[CAR&TECH]현대모비스 스마트폰 NFC 차키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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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 대신 스마트폰으로 차문 열고 시동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차키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전화 통합형 스마트키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만으로 차량 스마트키를 쓸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부품사 중 NFC 스마트키 기술을 개발 완료한 사례는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아직 극소수로, 상용화한 사례도 드물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NFC는 약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단말기 간 양방향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기술을 뜻한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교통카드,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 등 전자 결제 목적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NFC를 활용한 스마트키의 장점은 소지의 편의성과 보안성 강화에 있다. 더 이상 차키를 따로 갖고 다닐 필요가 없이 앱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차량 도어 손잡이에 갖다대기만 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차내의 무선충전기 패드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기존 스마트키가 갖고 있던 해킹이나 분실 위험성도 최소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최신 데이터 암호화 기법과 인증 기술을 적용한 ‘인증제어기’를 자체 개발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정보를 암호화하고 본인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공유 가능성이다. 차량 소유주가 배우자 등 제3자에게 NFC 스마트키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를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불가피하게 본인 차량을 다른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 경우 그때 그때 차키를 직접 넘겨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앱 설정에 따라 특정 요일, 시간대에만 사용하게 하거나 문은 열지만 시동은 걸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조서구 이사는 “최근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세세한 부분에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스마트키 기술 외에도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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