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면역 주머니’ 장(場), 케피어로 지키자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24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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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피어.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케피어.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티벳버섯 발효유 ‘케피어’,장(場) 건강 식품으로 관심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철 더위로 지친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보양식을 즐겨 먹었다. 그만큼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된다는 말과 같다. 특히 현대인들은 일사병, 열사병은 물론 냉방병에까지 노출되어 있어 면역 관리에 취약한 환경에 있다. 여기에 올 여름은 서울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빠른 열대야와 폭염 경보가 있었을 만큼 길고 무더웠다.

올 여름 떨어진 면역력을 올려 줄 새로운 면역 강화 식품과 간단한 생활습관 개선 법을 알아보자.

여름철 면역관리의 핵심은 장(場) 건강이다. 장의 또 다른 이름은 ‘면역 주머니’일 만큼, 장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가 집중돼 있어 장이 건강하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생성되며, 음식물의 영양소를 소화 흡수하고 노폐물과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등 장은 우리 몸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차지한다.

장에는 몸에 좋은 유익균과 해로운 유해균이 공존하는데 건강한 장일수록 유익균이 많다. 유익균들은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역할을 한다. 장내 유익균이 줄면 이런 면역세포의 성장에 장애가 생겨 전반적인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대사작용도 지장을 받게 된다.

장은 소화기관이기 때문에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람의 몸을 이롭게 하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수마을 코카서스에서 유래한 티벳버섯 발효유 ‘케피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식품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홈메이드 천연 발효유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 관리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주목 받는 식품이다.

‘케피어’는 유산균과 효모가 결합된 미생물 복합체인 케피어그레인으로 만든 천연 발효유로 티벳 승려들이 건강을 위해 먹은 케피어그레인이 버섯처럼 생겼다 하여 티벳버섯이라 부른다. 케피어의 어원이 ‘KEFIR’를 마셨을 때 느낀 ‘good feeling’을 번역한 터키어 ’keif’에서 파생된 만큼 실제 맛도 독특한 향과 청량감이 매력이다.

이러한 티벳버섯 발효유 케피어에는 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요구르트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통 요구르트 안에는 2~3가지 종자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는 것에 반해 케피어에는 10~12가지의 다른 프로바이오틱스 종자가 들어 있다. 또한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과 같이 인체에 해로운 세균과도 싸워 면역체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 시 면역관리에 좋으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통해 칸디다균 등 곰팡이균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케피어는 영양적으로 훌륭한 발효식품이다. 천연적으로 비타민 B 복합체를 함유해 신체에서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성분인 티아민, 엽산, 리보플라빈, 비오틴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또한 칼슘도 포함하고 있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과음, 흡연, 운동부족 등 안 좋은 생활습관은 장의 기능을 무너뜨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면역세포의 흐름을 활발하게 하는데, 하루에 한 번 햇볕을 쬐면서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스트레스가 줄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식습관도 중요한데, 몸에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와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사과, 귤, 당근 등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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