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저평가株 집중 투자… LG하우시스-한섬 등 실적 반등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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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상 보유기업 141곳 달해


올해 상반기(1∼6월) 국민연금은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 상승을 노리는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이들 기업의 1분기(1∼3월)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4∼6월)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 원 미만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141개다. 특히 이 중 14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평가액이 1000억 원 이상인 곳은 LG하우시스와 한섬, 한솔케미칼 등 3개다.

이 중 보유평가액이 1377억 원으로 가장 많은 LG하우시스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덕에 하반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창호와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와 자동차 부품 및 원단을 만드는 LG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19년 만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고치로 늘어나면서 건자재 분야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 매출의 65%가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만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을수록 회사 실적이 좋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지분 13.60%를 보유한 한섬도 하반기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섬유·의복업체인 한섬은 올해 1분기 미세먼지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외 여행객이 늘면서 백화점 판매가 줄어들어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를 인수한 효과가 최근 나타나면서 향후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섬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한섬 전체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1050억 원어치 지분을 투자한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은 제지와 섬유,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와 제지용 라텍스를 주로 생산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신규 증설 효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과산화수소의 출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국민연금#lg하우시스#한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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