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고용어젠다 포럼]모잠비크 천연가스 개발 본격 ‘점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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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KOGAS·사장 이승훈)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동북부 해상에서 천연가스 개발에 돌입하여 글로벌 KOGAS로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올 5월 25일 지분 10%를 보유한 모잠비크 4광구의 본격 개발에 착수하였음을 밝혔다. 4광구는 3개 구조에서 천연가스 매장이 확인되었다.

공사는 2007년 모잠비크 4광구 탐사에 참여해 2014년까지 총 13공의 시추에 성공함으로써 발견잠재자원량 85TCF(Trillion Cubic Feet·조세제곱피트)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85TCF 중 계약기간(∼2047년) 동안 약 56TCF(LNG 환산 시 약 13억 t)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광구 내 가스전 중 코랄(Coral) 가스전의 개발·생산 및 부유식액화설비(FLNG) 건조·운영을 통하여 2022년부터 25년간 연간 337만 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바다위의 LNG 생산기지”라고 불리는 부유식액화설비는 해상에 정박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의 전처리·액화·저장 및 하역이 가능한 시설로, 육상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하지 않고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번 ‘Coral South FLNG’ 사업의 부유식액화설비(FLNG) 설계·조달·시공·설치 및 시운전은 삼성중공업 참여 컨소시엄이 수주 예정으로 침체된 국내 조선 산업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유식액화설비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서 한국 조선사가 이를 수주할 경우 건조기간(약 5년) 중 연평균 18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총 구매액의 60% 이상을 국내 기자재 업체로부터 구매·조달할 예정이어서 수주 시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4광구 내 다수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 착수하는 프로젝트로, 이후 가스공사는 맘바(Mamba) 구조에 대한 육상액화 방식 개발 참여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내에서 2012년부터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모잠비크 현지의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 및 직업훈련교실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등 아프리카의 신흥 가스 자원국인 모잠비크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올 6월 1일 모잠비크 마라케느(Marracuene, 수도 마푸투에서 약 20km 거리) 지역에 위치한 산타몬타냐(Santa Montanha) 중고등학교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산타몬타냐 중고등학교 직업훈련교육에 필요한 설비 및 기자재 마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타몬타냐 학교 직업훈련교실은 모잠비크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가스유전 개발이 지속 확대되고, 도시가스 배관시설과 플랜트 구축에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이에 부응할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특히, 배관 및 용접 기술 등 직업훈련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통해 단순한 빈곤 해소뿐만 아니라, 모잠비크의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공사는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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