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韓-日 관광 성적표 ‘희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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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외국인 1년새 27% 줄고 일본은 24% 늘어 월별 사상 최대

한국과 일본이 지난달 상반된 관광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여행 적자가 늘어난 반면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과 여행수지 모두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1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4월 여행수지 적자는 12억40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로 지난해 4월의 2.3배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줄고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7만58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줄었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66.6% 준 22만7800여 명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영향 때문이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도 일본에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 한국 관광 기피 분위기가 생기며 작년 동기보다 5.4% 줄어든 16만5700여 명에 그쳤다. 반면 4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00만3943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2.4% 늘었다.

반면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57만8900명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해 4월보다는 23.9% 늘었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이 5만4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 가장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도 52만8800명으로 2.7%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4월 여행 수지는 1779억 엔으로 월간 사상 최대치였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국내 관광 시장을 활성화해 사드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관광시장 전체가 휘청거리지 않게 하고, 국내 관광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한국#일본#관광#여행수지#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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