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통장 잔액확인·이체·환전하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2일 05시 45분


미래형 금융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업계는 목소리나 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바이오인증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 l KEB하나은행
미래형 금융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업계는 목소리나 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바이오인증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 l KEB하나은행
■ 인공지능, 미래형 금융시장을 열다

우리·신한·KEB하나銀 음성뱅킹 도입
손바닥정맥 활용한 바이오인증도 눈길

‘금융과 인공지능의 멋진 만남.’

금융과 인공지능(AI)이 맞손을 잡았다. 목소리·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 및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래형 금융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이달 본격적으로 선보인 음성뱅킹 서비스가 눈에 띈다. 우리은행 ‘원터치개인 삼성페이 서비스’, 신한은행 ‘신한S뱅크 미니+’, KEB하나은행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서비스가 대표적. 음성으로 은행 계좌에 있는 잔액 확인부터 이체·환전까지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로, 금융사와 삼성전자의 빅스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들어 신한은행 ‘신한S뱅크 미니+’의 경우, “신한은행 계좌잔액 조회해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신한S뱅크 미니+’ 앱이 자동 실행되고 바이오 인증 통해 간편 계좌 조회가 가능하다. 또 “신한은행에서 홍길동 계좌로 이체 해줘”라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사전에 등록된 ‘홍길동’ 이체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와 이체가 가능하다.

손바닥정맥을 활용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이 대표적으로, 최근 손바닥정맥으로 본인인증하고 바이오 정보만을 통해 ATM거래·창구거래·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롯데카드 ‘핸드페이’ 시스템도 마찬가지.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변환해 롯데카드에 등록한 후 결제 시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물품 결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렇다면 기존 홍채와 지문 방식에서 벗어나 정맥 알고리즘을 택한 이유는 뭘까. 이에 롯데카드 측은 “홍채의 경우 가까이 들여다봐야 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동을 취하기에 주저할 수 있다”며 “또 지문은 직접 대고 눌러야 하기에 위생상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정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목소리·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 및 바이오인증 서비스는 미래형 금융시장 구현의 초석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분증 및 카드 없이도 창구에서 통장출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다”며 “향후 이종 산업과 융합한 인공지능 대화형 금융플랫폼 출시 등 사용자 편익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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