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혁신…‘투 트랙 전략’ 빛나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7일 05시 45분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 짓고,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전격 나섰다.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사진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강남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 l 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 짓고,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전격 나섰다.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사진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강남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 l 이랜드그룹
아동복사업 통합 ‘규모의 경제’ 실현
순수 지주회사 체제로 소유·경영 분리

창업투자센터·배우자 출산휴가 등
일자리 구축 조직문화 혁신안 발표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 짓고,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전격 나섰다.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한 것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아동PB(자체브랜드)와 아동복 사업부분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 7개 아동PB 운영을 통해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랜드리테일이 로엠걸즈·유솔·코코리따 등 총 9개 브랜드를 통해 연간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분을 영업양수하면서 아동복 사업 부문에서 국내 최다 브랜드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법인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아동복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의의가 크다. 대형 SPA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성인복과 달리 아동복은 중·소형 매장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 내 다수의 아동복 브랜드들과 동시에 입점되면 집객 효과가 더욱 높아질뿐 아니라 외형 확장이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 순으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에 종속해 수평 지배하는 회사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단순화해 상장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랜드그룹은 더 좋은 일자리 구축을 위한 ‘조직 문화 7대 혁신안’도 발표했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 ▲퇴근 후 업무 차단 ▲2주 휴식 의무화·전직원 리프레쉬 제도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 자사 복리후생 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 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유급 출산 휴가 ▲통합 채용 등 채용 방식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그룹 내 직원들과 우수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 제도를 개선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이랜드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랜드그룹 측은 “어려운 과정을 함께해 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조직, 내부에서 운영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최고의 회사가 되게 하는 것이 이번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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