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KNJ엔지니어링㈜]신뢰도 높은 미세먼지 측정치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기 측정기기 제조 전문회사인 KNJ엔지니어링㈜(대표 김중구)는 정부의 환경정책과 함께 성장해온 회사다. 1992년 6월 5일 환경의 날에 맞춰 설립했는데, 그때만 해도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위험에 대해서는 간과하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이제는 많은 국민이 미세먼지 이슈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새 정부의 노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초기 행보로 이달 15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초중고교 1만1000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 행정 우선순위에 꼽힐 만큼 미세먼지 이슈의 비중이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일찍이 미국의 권위있는 기관에서 인정한 대기측정기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국내서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 두 대 중 한 대 꼴로 이 회사의 미세먼지 측정기가 쓰이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김 대표는 실내공기에서 측정하는 “수입된 간이용 광산란식 측정기는 현재 국내 환경 대기 공정 시험법에 따른 공정한 수치를 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순수 국내기술력과 25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측정기를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와 가스물질 등 상시 오염도 감시 시스템을 설치하고, AS 등 각 기관에 데이터 송신 프로그램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독보적인 기업이다.

KNJ는 대기오염 이슈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경 및 측정기기 개발업계는 근심이 적지 않다. 환경 측정기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간이 측정용까지도 외국산 광산란 방식의 측정기를 구매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장비가 외국산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초중고교에 설치할 미세먼지 측정기도 철저한 검증으로 외화 낭비가 없길 바란다고 한다.

김 대표는 “국내 모든 환경장비는 형식승인을 받은 후 1, 2년 후부터 매년 정기적인 정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이를 검사할 수 있는 승인 기관은 정부출연기관 3개뿐”이라며 “수요가 많은 이 시점에서 많은 검사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검사기관을 승인하면 환경장비 수요자의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같은 제도적 미비점이 해결되면 국내 환경업체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knj엔지니어링#미세먼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