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연약지반’ 개발 이끌어가는 국내 기술名家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아건설산업

최귀봉 대표
최귀봉 대표
국내에서 초연약지반을 대상으로 한 개량공사의 시초는 광양항 컨테이너 개발 프로젝트였다. 현재 ㈜신아건설산업을 이끄는 최귀봉 대표는 당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근무하면서 프로젝트 설계에서부터 시공 과정에 모두 참여했다.

이때 그는 국내 기업의 연약지반 개량 시공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시행착오와 비효율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연약지반 분야에 특화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분야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선 직접 법인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2003년 신아건설산업을 설립했다.

그의 판단이 맞아떨어지면서 이 회사는 오늘날 연약지반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 연약지반 개량공사 분야에서만 신기술 특허가 20여 개에 달한다. 그가 회사 초기부터 기술 개발에 역량을 최대한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초연약지반을 연구하는 ‘연약지반기술연구소’를 사업 초창기부터 세웠고, 2003년 11월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장에 발을 내디뎠다.

신아건설산업은 늘 앞서가는 기술을 갖추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한 복토시공 공법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회사만의 특수공법이다. 현재 시행 중인 공법은 모두가 기존 공법에 비해 공기 단축, 품질 향상, 원가절감을 목표로 개발한 공법으로 기존 공법과의 차별화 요소가 뚜렷하다. 건설공사 특성상 현장이 다양한데, 그 여건에 걸맞은 공법과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불편한 점을 파악하여 반영하고 있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점이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 대표는 “신아건설산업은 다수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획득하고 현장에 직접 이를 반영해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연약지반 개량과 품질관리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현재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신아건설산업은 현재와 미래의 건설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로 지금과 같은 위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 임직원이 창조정신과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하여 끊임없이 성장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게 최 대표의 강조사항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공사에 참여해 국위를 선양하고 회사 발전도 이루겠다는 포부도 아울러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신아건설산업#연약지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