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국민연금 만났지만 대우조선 정상화 합의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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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채무조정안 설명회 열려

국민연금과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9일 긴급 회동을 했으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다. 산은은 10일 본점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 32곳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안 설명회를 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국민연금 측은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 측은 최근 산은에 통보한 대로 “4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400억 원을 상환한 뒤 추후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중 국민연금은 19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국민연금 측은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출자전환 가액(4만350원)과 비율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10일까지 국민연금의 요구 내용인 ‘4월 만기 회사채 상환’에 대한 최종 입장을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채권단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우조선의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단기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채무조정안#산은#국민연금#대우조선#합의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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