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노래처럼…벚꽃 특수 기대만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5일 05시 45분


본격적인 벚꽃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 테마로 ‘벚꽃엔딩’이 뜨고 있다.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4일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벚꽃을 테마로 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
본격적인 벚꽃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 테마로 ‘벚꽃엔딩’이 뜨고 있다.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4일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벚꽃을 테마로 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
■ 벚꽃 음료, 벚꽃향 버거, 벚꽃피크닉 페스티벌, 벚꽃 디자인…

유통업계 ‘벚꽃 마케팅’ 바람몰이 한창
편의점·면세점 등 소비자 봄 감성 자극

‘벚꽃엔딩.’

본격적인 벚꽃 시즌을 앞둔 유통업계의 테마다.

벚꽃을 연상시키는 메뉴 및 벚꽃 무늬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벚꽃 개화에 들뜬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마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라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가사가 유통업계에 고스란히 전해진 느낌이다.

선두주자는 편의점이다. GS25가 벚꽃 추출액을 원재료로 사용한 음료 ‘유어스벚꽃스파클링’을 30만개 한정 판매하고, 벚꽃 향을 가득 담은 ‘벚꽃향핑크버거’를 내놓은 게 그 예다. 미니스톱도 새로운 벚꽃 디자인을 적용한 ‘미니카페’ 원두커피 전용 발포컵을 선보였다.

지리적 위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벚꽃놀이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 면세점이 대표적으로, 벚꽃놀이 메카인 여의도 입지를 살려 ‘4월 벚꽃 특수’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벚꽃 홍보영상 제작은 물론 ‘라이프플러스 벚꽃피크닉 페스티벌 2017’ 등 벚꽃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16일까지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벚꽃을 주제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한다. ‘디저트리 벚꽃 도넛’, ‘몽상클레르 벚꽃 마카롱’ 등이 대표 상품이다.

벚꽃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 출시도 눈에 띈다. 이랜드월드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가 내놓은 ‘체리블라썸 콜렉션’이 대표적. 벚꽃을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목걸이 2종·귀걸이 5종·팔찌 2종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로즈쿼츠 캐보션과 화이트 스톤을 활용해 화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 회사 측은 “올 봄에는 플라워 모티브를 활용한 주얼리 디자인이 강세”라며 “체리블라썸 콜렉션은 벚꽃이 피는 계절에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했다.

애경의 스마트 액체세제 ‘리큐 퍼퓸팝 체리블라썸’ 리미티드 에디션도 눈에 띈다. 벚꽃을 연상시키는 체리블라썸 향을 강화해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마치 향수를 뿌린 듯 상큼한 벚꽃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뉴발란스는 ‘775 체리블라썸’ 슈즈를 재판매 중이며, LG생활건강은 벚꽃 디자인을 입힌 화장품 ‘이자녹스 벚꽃 컬렉션 시즌2’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유통업계가 벚꽃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벚꽃이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실제 벚꽃 관련 제품 및 마케팅에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게 유통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벚꽃 마케팅은 오직 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소비 심리를 이용한 시즌 마케팅”이라며 “봄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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