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지역에 특화된 공조(공기의 온도 습도 등을 조절)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두 회사는 1월 30일∼2월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조 전시회인 ‘AHR 엑스포 2017’에서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영하 25도에서도 난방운전이 가능한 대형 상업용 모델 ‘DVM S 맥스 히트’를 앞세웠다. 이 제품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인 ‘플래시 인젝션’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무풍 에어컨의 해외시장 겨냥 모델인 벽걸이형 제품과 세계 최초의 원형 구조 천장형 실내기 ‘360 카세트’도 전시했다.
LG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을 14% 높이고 무게는 15% 줄인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5’를 필두로 건물 맞춤형 라인업을 전시했다. 또 국제 공조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컴프레서와 모터 등 핵심 부품 30여 종도 공개했다.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늘려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4∼2016년 북미 공조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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