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 역대 첫 100만 명 돌파…청년실업률은 2년째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1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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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자가 1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999년 고용 통계 기준을 바꾼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수는 30만 명을 밑돌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2010년(3.7%)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통계에서는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만 공식적으로 실업자로 간주한다. 졸업을 미룬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구직활동을 포기한 주부, 입사시험 등에 대비하는 아르바이트 취업자 등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였던 2015년(9.2%) 수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정부가 경제정책방향에서 목표로 잡은 3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간 취업자 증가 수준으로는 7만2000명 감소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특히 국내 일자리의 근간으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0.1% 감소하며 2009년(―3.2%) 이후 7년 만에 줄었다.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4.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6%) 등에서 그나마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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