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강진 바다가 키운 매생이 단백질·철분 가득한 건강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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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초록믿음 특산품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만든 전통장류 선물세트.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만든 전통장류 선물세트.
 갈파래목에 속하는 매생이는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검푸른 빛을 띤다. 바람과 물살이 세지 않은 청정 해역에서 자라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깊어 남도 사람들의 겨울 입맛을 돋우어 왔다. 전남 강진은 청정 해역인 강진만을 품고 있어 매생이 생산의 적지다. 수온이 따뜻하고 질 좋은 갯벌에서 자라기 때문에 색이 진하고 가늘다. 부드럽고 차진 맛이 일품이며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A 철분 등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한 건강식품이다.

 강진군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장류도 명절 선물로 인기다.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만들고 있는 전통장류는 1960년 백정자 씨(78·여)가 해주 최씨 종갓집 종부로 들어오면서 시어머니에게 배운 집안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신기마을 부녀회와 함께 만든 메주와 장류의 맛과 우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강진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 중 하나인 토하젓의 원료인 토하(土蝦)는 친환경 지역의 1급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민물새우다. 강진 토하는 항상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서 서식한다. 이런 자연환경에서 채취한 토하는 천일염을 입힌 염장토하와 국산 찹쌀, 참깨, 생강, 마늘과 함께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토하젓을 만든다. 각종 양념에는 화학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아 씹히는 맛이 살아있다. 구입 문의 061-433-8844

청정 강진만 해역에서 나는 매생이.
청정 강진만 해역에서 나는 매생이.
 전남 강진의 특산물은 군수가 품질을 인증한 ‘강진초록믿음’(gangjin.cente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초록믿음은 강진군이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직거래 장터다. 인터넷 검색창에 ‘초록믿음’을 입력한 뒤 상품을 주문하면 전국 어디서나 택배를 받아볼 수 있다. 강진 지역 농가 285곳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이 등록돼 있다.

 명절 선물로 인기인 매생이는 30g짜리 팩 10개가 2만5000원(택배비 포함), 토하젓 620g과 400g은 각각 5만3500원, 3만3500원. 생 표고버섯 1kg이 2만 원. 된장, 고추장, 간장으로 구성된 전통장 선물세트 1호는 3만7000원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매생이#강진#특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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