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해초랑 야채랑 맛있는 울금밥’ 스틱형으로 혼밥족에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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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울금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이 첫선을 보인 ‘해초랑 야채랑 맛있는 울금밥’. 울금을 쌀에 코팅해 영양가가 높고 밥맛이 뛰어나다. 진도군 제공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이 첫선을 보인 ‘해초랑 야채랑 맛있는 울금밥’. 울금을 쌀에 코팅해 영양가가 높고 밥맛이 뛰어나다. 진도군 제공
 아열대 생강과에 속하는 울금(鬱金·일명 강황)은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 불린다. 속 색깔이 노랗고 함유된 커큐민 성분이 몸속 혈액과 혈관을 정화시켜 치매나 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어혈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고 기록될 정도로 예부터 약재로 주목받아 왔다. 울금은 지난해 9월 종합편성TV 채널A의 ‘몸신처럼 살아라’ 프로그램에 자세히 소개되며 핫(hot)한 건강식으로 뜨고 있다.

 국내에서 울금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은 전남 진도다. 서남해안에 위치한 진도는 연중 평균기온이 14도, 일조량이 연간 1969시간이나 되고 겨울이 따뜻해 울금이 잘 자란다. 진도 울금은 타 지역보다 색깔이 좋고 향이 깊은 데다 수확시기가 늦어 알이 굵다.

울금 코팅 쌀과 고구마, 톳, 다시마, 연근, 당근, 우엉 등이 들어 있는 ‘울금밥’ 상품.
울금 코팅 쌀과 고구마, 톳, 다시마, 연근, 당근, 우엉 등이 들어 있는 ‘울금밥’ 상품.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기능 개선 식품으로 인정받고 2013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에도 등록됐다. 울금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품이 많이 들지 않는 데다 농약 등을 쓰지 않아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주문 전화 1566-9080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해초랑 야채랑 맛있는 울금밥’은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있다. 이 제품은 ‘혼밥족’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스틱형으로 작게 포장해 판매되고 있다. 진도산 흑미찹쌀과 울금쌀 고구마 자색고구마 톳 다시마 연근 당근 우엉까지 들어 있어 영양만점이다. 울금쌀은 백미에 울금 성분을 코팅 처리해 노랗게 보인다. 밥을 2인분 지을 경우 스틱 2개를 넣으면 된다. 울금 분말은 약간 쓴맛이 나지만 울금으로 코팅된 쌀은 고소하다.

 박시우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대표(48)는 “쌀에 울금으로 색을 입혀 가공해 쓴맛은 줄이고 원래의 향과 맛은 그대로 살렸다”면서 “쌀은 씻어서 포장했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 이유식과 도시락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 볶음밥 등에 넣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9g짜리 스틱 120개가 든 1박스 가격은 4만5000원(택배비 포함).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진도#울금#울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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