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생활가전, 해외직구시 최대 35% 저렴 …단점은?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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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5종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4종의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을 고려해 면세한도(150달러, 미국은 200달러, 이하 미화 기준)를 기준으로 분리해 조사한 결과, 관·부가세 부과대상인 2개 제품 모두 해외구매가(배송대행료 포함)가 국내판매가보다 각각 21.4%, 35.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세한도 이내인 3개 제품 중 2개의 해외구매가가 국내판매가보다 각각 4.7%, 22.0% 저렴했고, 1개는 해외구매가가 국내에 비해 53.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동일한 제품이라도 해외구매 국가에 따라서 가격차가 큰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해외구매 시 국가별로 꼼꼼히 비교 후 결정하는 것이 경제적이었다. 예를들어 키친에이드 블렌더는 미국 48만6466원, 영국 41만8374원, 독일 34만2622원, 프랑스 29만4781원으로 국가별 가격차가 컸다.

이와함께 10개 브랜드의 해외구매 제품 국내 AS 정책을 조사한 결과, 10개 중 6개가 국내 AS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0개 중 4개 브랜드(네스프레소, WMF, 돌체구스토, 일렉트로룩스) 제품은 해외구매로 구입한 경우에도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S 제공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정격전압, 주파수, 플러그 등 전기적 사양이 국내 기준(220V, 60Hz)과 다를 경우에는 수리가 어려울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를 지원하지 않는 다이슨, 드롱기, 발뮤다, 스메그, 켄우드, 키친에이드 등 6개 브랜드는 국내에 유통되는 가전제품 및 수리용 부품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국내 전기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유통되므로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의 국내 AS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 정책이나 입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도록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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