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반도체 넘어 LED 명가를 꿈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엠이씨

김종대 대표
김종대 대표
 “LED 조명은 전기가 적게 들고 수명이 오래 가며,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밝기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조명은 물론, 보안등이나 가로등 같은 외부 조명들도 점차 LED 조명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1998년 반도체 전문 제조사로 설립된 ㈜엠이씨(www.lukelighting.com)의 김종대 대표는 LED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 있게 말했다.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LED 조명을 개발해오기 시작한 엠이씨는, 특히 보안등과 가로등, 투광등 등의 아웃도어 조명에 주력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삼성전자, 미래산업의 협력업체로서 반도체 메모리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했지만, 2005년부터는 SK하이닉스의 외주업체로 메모리 반도체 SMT 분야와 LED 조명 사업에 집중해 현재에 이른다.

 일찍이 LED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김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동사가 내놓은 주력제품인 ‘LED콘타입램프’와 ‘LED 보안등-가로등’은 시장을 선도하는 엠이씨 기술력의 집적체이며 투자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360광원을 통해 기존 나트륨 및 삼파장 램프 대체용으로 호환성이 좋은 ‘LED콘타입램프’는 전력 감소와 뛰어난 방열 구조로 긴 수명을 자랑한다. 또한 ‘LED 보안등-가로등’의 경우 등 상-하부의 구멍을 통한 자연대류 현상으로 내부 열을 빠르게 방출, 긴 수명을 자랑한다. 특히 상부가 하트 모양으로 뚫려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번 GOOD DESIGN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연과 호흡하는 멋진 디자인의 가로등”이라는 그의 자부심이 괜히 생긴 게 아니었다.

  ‘임직원과 고객이 모두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회사를 설립한 김 대표는 ‘직원이 곧 회사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나는 단지 경영자일 뿐, 나머지 회사 운영은 최대한 투명하게 해 직원들, 더 나아가 우리 고객과 상생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항상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의견을 공유하며 일을 추진하는 그는 특허를 낼 때도 참여한 말단 직원의 이름까지 모두 넣어 특허를 출원한다. 창업 초기 ‘내가 배운 기술로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다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 김 대표는 “LED 분야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라며 “정부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표준을 적극 반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사 발전을 넘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밑바탕인 제조업 활성화까지 시야에 둔 그의 말에서 더 큰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엠이씨#led#김종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