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한국 도자기만 전문으로 하는 옥션

기린스JJ옥션

　“한국 도자기에 관심이 있나요. 그렇다면 인사동 낙원상가 근처에서 기린스제이제이옥션을 찾아보세요“

　기린스제이제이옥션은 한국 도자기만 전문으로 옥션을 하는 곳이다. 기린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한국 도자기만을 취급한다. 기린스제이제이옥션은 최근에 설립했지만 기린갤러리는 올해로 23년이 되는, 말 그대로 ‘연륜 있는’ 갤러리다. 그동안 수많은 전시회를 했으며 그만큼의 많은 도자기를 거쳤다.

　정용호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통한 안목이 기린스제이제이옥션의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진위를 철저하게 가려내고 가치 있는 물건을 제대로 집어내는 안목이야말로 연륜과 경험 없이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안목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신념이다.

　청자나 분청사기, 백자는 재생산이 불가능한 골동품으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손님에게 신뢰를 주고 정직한 물건을 거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 대표는 진품만을 옥션에 올리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문의 02-734- 4988, www.kirinsjj.com

　정 대표는 아직도 좋은 물건을 만나면 그 아름다움에 긴장이 되고 떨린다고 한다. 한국 도자기의 유려하고 섬세한 맛은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하기 힘들다. 또 오래된 도자기일수록 오랜 시간을 견디며 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그 이야기를 풀어내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아름다움이야말로 세계화되어야 할 한국의 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2대째 고미술 매매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버지 역시 아직까지 고미술을 업으로 하고 있으며 고미술협회의 회장을 지낼 정도로 일에 대한 애착이 깊다.

　그의 딸도 미술사학을 전공하며 공부중이어서 3대가 고미술을 사랑하는 이색 기록을 갖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