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리니지 레드나이츠’ 엔씨소프트의 특별한 행보

  • 동아일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12월 8일 아시아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Lineage Red Knight)’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게임과 최고 매출 순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12일에는 구글 플레이의 무료 인기 게임과 최고 매출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16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150만 건을 넘어섰다. 사실상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하여 낸 성과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인 리니지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하여 모바일 플랫폼에서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 리니지 세계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다. 이용자는 ‘붉은 기사단(Red Knights)’의 일원이 되어 게임의 배경인 아덴의 멸망을 막아내는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 리니지의 주요 콘텐츠들을 모바일 환경에서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리니지의 방대한 콘텐츠 △기존 모바일게임의 순위 경쟁형 PvP(이용자 간 경쟁) 콘텐츠와 차별화한 다차원적이고 확장성 높은 콘텐츠 △원작에서 보여준 ‘혈맹’의 끈끈함을 재현한 자체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각색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캐릭터들을 활용해 IP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형태로 게임을 만나는 즐거움을 주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대중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PC 온라인 영역에서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영역으로, 현실(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하여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장 영화감독 박찬욱의 선택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광고 모델로 영화감독 박찬욱을 선정하여 화제를 모았다. 박 감독은 독창적인 미장센과 스토리 전개 방식으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등을 연출한 거장이다. 대표작 ‘올드보이’로 2004년 칸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박 감독의 연출력과 리니지 IP를 재해석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스토리텔링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리니지라는 대작에 담긴 품격과 엔씨소프트의 장인정신을 부각하고, 리니지의 스토리를 대중에게 알려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했다.



캐릭터 상품으로 다시 태어난 리니지의 몬스터들


 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는 원작에 등장하는 대표 몬스터들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SD캐릭터로 재탄생했다. 귀여운 캐릭터들에게 걸맞게 리니지 레드나이츠만의 스토리도 새롭게 구축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12월 16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대형 쇼핑몰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시작으로 현대 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서울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판교점, 커먼그라운드(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팝업스토어에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등장하는 소환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전시된다.

 방문자들은 봉제인형부터 문구, 생활 소품, 패션 잡화 등 총 60여 가지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럭키 박스’ 이벤트, VR(가상현실) 영상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nc#엔씨소프트#리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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