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CEO 상당수 연임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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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두고 CEO 평가 마무리… 최재원 부회장 향후역할 관심

 SK그룹이 이달 중순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두고 최고경영자(CEO) 평가를 마쳤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김창근 인재육성위원장은 주요 관계사 CEO들과 인사평가 면담을 진행해 최근 마무리했다. 올해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검찰 조사 등으로 대외적인 여건이 어수선해 CEO급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이번 인사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달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주력 계열사 CEO들도 상당수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CEO들은 최소한 3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갖고 실행해 봐야 본인 스타일대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단기성과만 보고 수장을 교체하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CEO에 취임한 지 올해로 2년이 됐다.

 올해 7월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부회장은 형기가 끝난 10월부터 5년간 주요 관계사 등기이사를 맡진 못한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신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올해 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新)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글로벌성장위원회에 ‘에너지신산업 추진단’을 설립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주력 계열사 CEO들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발언은 경영을 잘하기 위한 변화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라며 “사람을 바꾸는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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