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12월부터 평균 11.6% 인하

  • 동아일보

누진율 현재 11.7배서 3배로 완화… 에어컨 8시간 틀면 36만→ 19만원

 다음 달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평균 11.6%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 할인폭은 전기 사용량이 많을수록 커진다.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사용하는 경우 월 전기요금이 36만5790원에서 19만4750원으로 17만1040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행 6단계, 누진율 11.7배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 3배로 조정하는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부가 당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한 개편안은 △누진제 기본 취지에 충실한 1안 △전 구간에서 요금 인상이 없는 2안 △1안과 2안을 절충한 3안 등 3가지다. 정부 관계자와 전력업계 전문가들은 3안 채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안이 채택되면 주택용 전기요금은 평균 11.6% 인하되며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일수록 요금 할인폭이 더 커진다. 한 달 전력 사용량이 300kWh인 가구에서는 현행 전기요금 3만9050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400kWh인 가구는 6만9360원에서 5만7840원으로 요금이 16.6% 싸지고, 800kWh인 가구는 33만3070원에서 절반 수준인 17만5780원으로 요금이 인하된다.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8일 공청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편안은 12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전기요금#인하#누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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