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배추를 김장용으로 키워 속이 ‘꽉’… 배추의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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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베타후레쉬 김장배추’ 개발… CJ푸드빌 토종 ‘구억배추’ 상품화

 
이마트 베타후레쉬 김장배추.
이마트 베타후레쉬 김장배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대형마트와 외식업체가 저마다 신품종 배추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17∼23일 전국 이마트 지점에서 ‘베타후레쉬 김장배추’와 신품종 무 2종을 각각 포기당 2480원과 개당 148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베타후레쉬 김장배추는 이마트가 종자회사 ‘팜한농’과 함께 2014년 12월 내놨던 ‘쌈용 베타후레쉬 알배기 배추’를 김장용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무 2종은 각각 과육과 껍질이 빨간색과 녹색을 띠는 ‘컬러 무’이다.

 이마트 측은 “김장을 직접 하는 가구가 줄어들면서 일반 배추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신품종 배추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배추 매출은 2012년 39억 원에서 2013년 33억 원, 2014년 26억 원으로 잇따라 감소했다. 2015년 쌈용 베타후레쉬 배추가 매출 7억 원을 내면서 2015년 전체 배추 매출도 32억 원으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해당 품종 매출은 10억 원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 이후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배추 가격이 포기당 2380원으로 베타후레쉬 김장배추의 행사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새롭게 개발한 토종배추 품종인 ‘구억배추’를 김장철에 맞춰 채소무침과 된장국으로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 대정읍 구억리에서 대물림으로 심어오던 배추 씨앗을 경북 상주시의 농부 박명의 씨가 대량 재배하면서 상품화의 길이 열렸다. CJ푸드빌 측은 “구억배추는 일반 개량종보다 육질이 단단해 김치를 담그면 오랫동안 무르지 않고 갓 향이 은은히 돈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배추#김장철#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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