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판매량 1년새 52%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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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3분기 연속 하락세
“액정 크기 작아 시장 확대에 한계 스포츠용 등 틈새시장 찾아야”

 차세대 정보기술(IT) 기기로 손꼽히던 스마트워치가 좀처럼 외연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담고 시계 본연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스마트폰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점,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의 문제가 스마트워치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독일 통계 포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나온 애플워치는 지난해 2분기(4∼6월) 360만 대를 시작으로 3분기(7∼9월) 390만 대, 4분기(10∼12월) 510만 대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1∼3월) 220만 대로 급락했다. 2분기 160만 대, 3분기 110만 대로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 선도 기업인 애플의 부진은 그대로 시장 규모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7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만 대)보다 51.8% 줄어들었다. 애플워치의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41.3%)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작아지면서 애플을 뒤쫓고 있는 독일 가민(20.5%)과 삼성전자(14.4%) 등도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는 기본적으로 기술을 구현하는 액정 크기에 한계가 있어 스마트폰과 별개로 성장할 수 없는 기기적 한계가 있다”며 “최근 스마트워치 업체들이 강조하는 ‘시계다움’을 내세우기보다 오히려 스포츠용 등 특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나은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향후 명확한 사용 목적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며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면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스마트워치#애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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