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파장, 아동복 불매운동으로 번져…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0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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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이 커지면서 최순실 씨(최서원으로 개명)의 제부가 대표를 맡고 있는 유아·아동복업체 S사를 상대로 한 소비자의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S사의 대표인 서 모 씨는 최순실 씨의 여동생인 최순천 씨의 남편이다.

30일 엄마들이 주로 모이는 유명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회원수 250만여 명) '레몬테라스'(290만여 명) 등에서는 이 같은 서 대표의 인척관계를 밝히며 "불매운동을 하자"고 촉구하는 게시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물에 "우리 아이 옷 90%가 여기 옷인데 배신감을 느낀다" "내 돈이 최순실 일가에게 들어갔다니… 이젠 사지 말아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사는 다수의 인기 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아동복 업체다. 2013년에 홍콩 기업에 인수됐지만 여전히 서 모 씨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약 1800억 원 수준으로 전국에 수백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독일로 출국하기 전 한 방송에 포착된 최순실 씨가 들고 있던 쇼핑백도 S사 브랜드의 것이었다. 30대 주부 김 모 씨는 "S사의 브랜드들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표"라며 "그런 곳의 옷을 아이에게 입히는 게 꺼림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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