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드론을 활용한 전 세계 서비스 시장 규모가 1273억 달러(약 141조303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상업용 드론의 현황과 운용규제 완화 정책 보고서’를 통해 사회 인프라, 농업, 교통물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 규모를 합산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향후 기술 발전과 규제 완화에 따라 드론 산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상업용 드론을 만드는 제조사는 49개국 247개사. 이 가운데 미국 제조사가 47개사로 가장 많지만 업계 1위는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DJI다.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접목한 드론 시장 선점을 위해 각국은 상업용 드론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은 55파운드(24.9kg) 이하 드론은 사전 허가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본은 공항과 항공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드론 비행이 가능하다.
한국은 올 7월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상업용 드론의 사용 사업 범위를 확대했지만 아직은 다른 국가에 비해 드론 승인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자영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상업용 드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프리존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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