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속도 100배 빠른 배터리 국내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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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팀 “전기차 핵심기술”

 충전 속도가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100배 더 빠른 차세대 배터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구 KAIST 교수팀은 배터리 속 양극과 음극을 같은 물질로 만드는 방식으로 충전 속도를 100배 향상시킨 차세대 하이브리드 전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는 크기는 작아도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널리 사용돼 왔지만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높은 전압을 얻기도 어려워 전기차 배터리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고속 충전이 가능한 ‘슈퍼커패시터’란 차세대 전지도 연구되고 있지만 이 배터리는 크기를 작게 만들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전지는 같은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충전량도 50% 이상 많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충전 속도를 높이면 전지에 저장되는 전기 에너지의 밀도가 낮아지는 단점을 극복한 데 의의가 있다”며 “미래 전기차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카이스트#배터리#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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