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 작을 수록 연봉 불만족”, 中企 73% 불만족…대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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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0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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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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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이 본인의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근무할 수록 그렇게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69명을 대상으로 ‘현재 연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6%가 ‘적정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73.4%), 중견기업(63.7%), 대기업(58.4%) 순으로 현재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자신의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의 46.9%는 ‘기여한 바에 비해 낮아서’(*복수응답) 자신의 연봉이 적정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종 업계 수준에 비해 낮아서’(35.1%), ‘타 업종의 동일 직급자에 비해 낮아서’(34.3%), ‘보유한 능력에 비해 낮아서’(32.3%) ‘입사 동기, 후배 보다 낮아서’(9.7%) 순으로 조사됐다.

적정하지 않은 연봉이 직장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연봉이 많은 곳으로 이직 준비’(52.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애사심 하락’(50%)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게 됨’(49.6%), ‘스트레스와 짜증 증가’(39.2%), ‘목표 달성 의지 약화’(38%), ‘업무 집중도 저하’(35.5%), ‘연봉이 높은 업종으로 전환 준비’(31.4%),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25.9%), ‘열등감에 빠짐’(24.9%) 등 순이었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이 답한 희망 연봉은 얼마일까.

재직 기업 형태별 평균 희망 연봉은 대기업(5247만 원), 중견기업(4687만 원), 중소기업(3980만 원)의 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1300만 원 가량 차이가 있었다.

직급별로는 임원급(6679만 원), 부장급(6230만 원), 과장급(5603만 원), 대리급(4172만 원), 사원급(3511만 원)의 순이었다.

현재 직장에서 연봉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1.3%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업무에 더욱 매진해 성과 창출’(71.3%, *복수응답)하는 방법으로 연봉 인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답했다.

‘자진 야근 등 성실성 강조’(44.3%), ‘인사 고과를 위해 상사와의 관계 증진’(25.1%), ‘남들이 꺼리는 부문, 분야에 자원’(23.4%), ‘상사와의 면담 등을 통한 적극적 어필’(20.6%), ‘연봉에 따른 퇴사, 이직 의사를 알림’(16.2%) 등도 방법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연봉은 직장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면서도 “연봉이 높은 곳만을 쫓으며 자주 회사를 옮기기 보다는 몸값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면서 자연스레 연봉이 따라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본인의 장기적인 평판과 커리어 관리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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