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면파업… 올 손실 2조500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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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26일 생산차질 1600억, 철도-지하철노조도 27일 연대파업

 26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하루 손실액이 1600억 원, 누적 손실액이 역대 최대인 2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이 역대 최대인 반면, 현대차의 8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저인 33.8%로 떨어졌다.

 현대차 파업에 이어 27일에는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가 22년 만에 연대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51개 병원도 27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의사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필수 보조 인력도 남는다.

 이날 현대차 전면파업에는 노조 조합원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췄다. 사측은 이날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72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1600억 원의 매출 차질이 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측은 앞선 부분파업까지 합하면 총 10만8000여 대 생산 차질과 2조5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 차질을 빚었다고 집계했다. 현대차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맞물려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울산 및 아산 모듈공장의 가동도 일시 중단됐다. 1차 협력업체의 손실액도 1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노조는 27∼30일엔 매일 6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5일 홍순만 사장을 중심으로 한 파업 대비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도노조는 코레일 사측에 성과연봉제 도입 철회를 요구하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고속열차(KTX)와 도시 간 급행열차인 ITX-청춘은 평소와 같은 배차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시 출퇴근 시간에는 평소 운행 편수를 유지한다.

박은서 clue@donga.com/ 울산=정재락/ 천호성 기자
#현대차#파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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