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원 이상 상승…국내 유가증권시장 반응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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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29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올랐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에 그쳐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0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달러 당 1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연중 최저점인 1092.2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약 2주 만에 달러 당 32.8원 올랐다.

26일(현지 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발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기에다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한 부담감에 외화 유입이 위축된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달 1일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환율이 달러 당 1150원 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에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이날 일본 증시는 2% 이상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덤덤하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하락한 2,032.35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 투자자가 8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폭을 줄였다. 다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48%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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