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혼자 사는 노인들이 생활고 등 신변을 비관해 농약을 마시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농촌 노인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2011년 한국자살예방협회 등과 손잡고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 6개 광역 지자체와 협조해 이들 지역 농가에 제초제, 살충제 등을 넣어 관리하는 보관함을 보급하고 있다.
농약안전보관함을 이용하면 집안 곳곳에 방치돼있던 농약 제품을 한곳에 정리해 관리할 수 있다. 잠금 장치가 달려 있어 충동적 음독사고나 농약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1만2000여 농가에 보관함이 보급됐다.
재단 관계자는 “보관함 보급 사업을 통해 농촌 노인이 안전하게 농약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건강한 농촌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7년 삼성, 교보,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했다. 재단은 2008년부터 전국 병원 69곳을 통해 희귀난치성질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30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입원, 수술, 외래, 재활치료 등의 비용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재단은 2012년부터 ‘국공립 생명숲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에 어린이집을 만들어 기부했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조성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자는 취지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생명존중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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