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을 앞 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영어판, 중국어판, 일본어판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판 홈페이지는 최근 표기 논란이 일자 일본해를 동해로 바꿨지만, 나머지 홈페이지는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될 조짐이다.
23일 현재 테슬라 영문판 홈페이지(www.tesla.com)에서 전 세계 테슬라 매장 및 충전소 위치를 표시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동해)’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어판 홈페이지(www.tesla.cn)에는 ‘日本海’로, 일본어판 홈페이지(www.tesla.com/jp)에는 ‘일본해’로 적혀있다. 일본어판은 지도를 크게 확대할 때만 ‘일본해(동해)’로 표기가 바뀐다.
테슬라는 19일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공개한 직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됐다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이를 동해로 수정했다. 하지만 한국어판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판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전부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가 아니라 구글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테슬라는 자체 제작한 지도가 아니라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맵’을 기반으로 충전소 위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맵 자체가 영어판, 일본어판, 중국어판에서 모두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쓰는 테슬라도 표기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테슬라가 아니라 구글에 한국 정부가 수정을 요구해야 하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테슬라는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구매 사전 예약을 받고 시승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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