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회… 제주 삼겹살… 휴가지 외식물가만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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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석달째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내 휴가지의 외식 물가는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생선회)과 제주도(삼겹살) 등 주요 관광지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2∼3배 높았다.

8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음식 및 숙박’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올 들어 전국의 음식 및 숙박 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별 통계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7월 물가는 부산과 광주에서 각각 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제주가 3.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7월 기준으로 부산과 제주 지역 물가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부산과 제주의 휴가철 먹을거리 물가다. 부산의 생선회 물가는 1년 전보다 14.4%, 제주는 12.9% 뛰었다. 전국 평균 생선회 물가 상승률(4.9%)의 2배가 훨씬 넘는 셈이다. 흑돼지로 유명한 제주에서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값이 각각 6.6%, 4.3% 올랐다. 전국 물가 상승률 평균은 삼겹살 1.9%, 돼지갈비 2.1%였다.

광주는 부산, 제주와는 다른 케이스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광주는 지난해 (음식 및 숙박)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소비자물가#외식#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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