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35년 정류기 한우물…‘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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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전기㈜

우상열 대표
우상열 대표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지상중전기㈜(대표 우상열·www.jisangelc.co.kr)는 표면처리용 정류기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전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직류전원장치, 즉 정류기는 도금분야는 물론 전기분해, 금속제련, 화학분해, 금속표면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지상중전기는 1981년 창립 이래 35년간 표면처리용 정류기와 산업용 직류전원장치 생산의 한 우물만 파왔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지상중전기의 큰 장점이다. 특히 이 회사는 도금 공정이 들어가는 생산 공정에서 최대 애로사항인 불량제품 출하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처음 개발한 ‘고주파(IGBT)정류기’를 통해서다. 저전압 DC/DC 컨버터 방식을 적용한 이 제품은 고주파 제어방식 정류기로 기존보다 크기를 3분의 1, 무게를 4분의 1로 줄여 좁은 면적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고 이동이 용이하다. 전력소비를 크게 줄이고 작업속도도 향상시켜 고객사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과거 고가의 일본산 제품을 사용하던 국내 도금업계에 지상중전기의 고주파 정류기 국산화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도금 관련업계 뿐 아니라 한국기계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소, 한국전기연구소 등 200여 곳의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됐다. 이 밖에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 해외업체 30여 곳에 수출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상중전기는 최근 중기청으로부터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받았다.

한편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상중전기는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올 초에도 2건의 특허출원한데 이어 6월에는 ‘교류직류중첩법을 이용한 알루미늄 양극산화용 전원장치’에 대한 특허등록도 마친 상태다.

우상열 대표는 중국 업체와 교류하며 ‘도금기술의 민간외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표면처리조합으로부터 감사패도 여럿 수상했다. 그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표면처리학술대회에 공식 초청받았다.

우 대표는 “아시아 각 지역 업체들과 기술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국제적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과 기술의 대물림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지상중전기#정류기#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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