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보고 밥먹고 술마시고…‘나홀로 소비’ 쑥쑥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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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외식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나홀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다 먹는 등 주로 집에서 소비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혼자 영화관이나 식당을 찾는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12일 신한트렌드연구소가 신한카드의 이용자 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화관에서 결제한 전체 금액 가운데 ‘나홀로 소비’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4.4%였다. 2011년 19.1%에서 4년 만에 5.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연구소는 건당 결제금액이 1만 원 이하인 경우를 ‘나홀로 소비’로 분류해 그 합계를 전체 결제금액과 비교했다. 식당, 술집 등에서 혼자 결제한 금액의 비중도 같은 기간 3.3%에서 7.3%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나홀로 소비’에 대한 사회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트렌드연구소의 남궁설 소장은 “과거에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일을 창피해했지만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혼자 밥먹는 사진을 올려 자랑하는 게 일반화될 정도로 나홀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카페, 여행사 등의 매출에서도 나홀로 소비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올 하반기(7~12월) 소비의 3대 트렌드로 주(酒), 야(夜), 동(動)을 꼽았다. 우선 20, 30대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낮은 도수의 술이 인기를 끌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각종 영화제 등 축제가 늘어나면서 밤에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실내 스포츠 문화가 유행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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