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CJ그룹, 말레이시아 공장 앞세워 50억 달러 메티오닌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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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문화 콘텐츠, 물류, 홈쇼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식품기업에서 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한 CJ그룹은 바이오, 생명공학 등 신산업에도 계속 뛰어들고 있다. 이와 동시에 CJ그룹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글로벌 현지화)을 전략으로 삼고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초 가동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바이오 공장을 앞세워 글로벌 메티오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메티오닌은 생물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 성분 중 하나로 가축들은 사료만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아미노산을 메티오닌 같은 사료첨가제를 통해 보충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간 8만 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메티오닌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5조8000억 원)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크다.

CJ푸드빌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해외에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 있다. 해외 곳곳에 있는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경험한 해외 소비자들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공식품을 구매하게 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양념장, 김치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제품 5종을 비비고로 브랜딩해 해외에서 팔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해외 거점 확대와 국제 물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냉동물류기업인 룽칭물류를 인수해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원스톱 통합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게 CJ그룹 측의 설명이다. 룽칭물류는 중국 전역에 48개의 터미널과 30만 m² 규모의 22개 물류센터, 1500여 개 도시를 잇는 배송망을 갖추고 있다. 또 1800여 대의 냉장냉동, 화학제품, 일반운송 차량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냉동물류 기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CJ그룹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조금씩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문화나 서비스 관련 사업은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글로벌 경영#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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