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효성,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미래 사업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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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불확실한 대외경영 환경 속에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올해 1분기(1∼3월)에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는 효성은 세계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현재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러시아와 서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로 시장 전망이 어둡다. 지난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은 효성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각 개별 고객에 특화된 고객 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도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해 효성은 적극적인 영업 전략과 신규시장 발굴 노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야 한다. 효성 제품은 우수한 품질을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를 중심으로 타이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효성은 해당 시장의 고객 맞춤형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확대해 위기를 극복할 예정이다.

중공업사업 부문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2014년부터 흑자를 내고 있는 효성 중공업사업 부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00% 증가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와 품질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HVDC, 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자 경제 불황 타개책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 및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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