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는 홍만표 변호사에게 총 4회에 걸쳐 9억 원대의 자금을 추가로 건넸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 대표로부터 1억5000만 원을 수임료로 받았다”는 홍 변호사의 해명과 크게 차이가 나는 정황이다. 정 대표 측은 2013~2015년 경찰-검찰에서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을 때 홍 변호사에게 총 9억 원대 자금을 변호사비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대표 측은 “홍 변호사에게 검사나 수사기관에 대한 교제 명목으로 자금을 건넨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19일 홍 변호사의 수임료 위장거래 정황을 잡고 홍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매매업체 A사의 경기 파주시와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거래장부와 일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1년 9월 개업한 뒤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홍 변호사가 수임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A사를 이용해 부동산 투자나 임대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로 홍 변호사의 탈세 혐의를 입증하는 핵심 구성요건인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의 정황이 확보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에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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