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땐 하청기업 포함 최대 5만명 실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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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실업률 0.18%P 상승”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5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조선업 근로자의 약 10∼15%에 해당하는 2만∼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며 “하청기업을 포함하면 최대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조선업계 근로자 수는 20만3282명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3분기(7∼9월)부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3만 명의 실업이 발생하면 현재 3.95%의 실업률은 4.06%로, 5만 명으로 가정하면 4.13%로 높아질 것”이라며 “조선업 생산이 10∼20% 감소하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약 0.2∼0.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조선업이 국내 철강 수요의 21%를 소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성장률 둔화 수치는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경기 둔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실직#해고#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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