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한진해운·현대상선 1분기 실적 동반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18시 56분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급락한 운임 탓에 1분기에 함께 대폭 실적이 악화됐다.

한진해운은 16일 매출액 1조5928억 원, 영업손실 1157억 원의 1분기(1~3월) 실적을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운임하락 및 수급 상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도 이날 매출액 1조2214억 원, 영업손실 1630억 원의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분기에는 13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었고, 현대상선은 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2분기(4~6월) 전망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여서 운임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상선은 “최근 매각 완료된 현대증권과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 대금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유입 돼 부채비율은 약 700%대로 낮아질 것”이라며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권단 및 사채권자의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부채비율은 최대 약 200%대로 대폭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847.8%, 현대상선은 2006.5%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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