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동 한국MS사장 “MS데이터센터 내년 서울-부산에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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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담회… 서울은 기존센터외 추가 건립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글로벌 거대 클라우드 사업자인 MS가 포문을 열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해외 기업과 토종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순동 한국MS 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1길 MS빌딩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고 사장은 삼성SDS 사장 출신으로 올해 2월 MS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고 사장은 “MS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고객들의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를 맞은 IT 기업들 모두가 바라보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50억 개의 디바이스가 서로 연결되고, 이로부터 약 50ZB(제타바이트·1ZB는 약 1조1000억 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MS는 전망하고 있다. 또 이 중 45% 이상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MS는 내년까지 서울 부산 등 국내 거점 두 곳에 각각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열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앞서 2014년부터 서울 근교 지역에 데이터센터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지역(32곳)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최근 부산에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매입했다고 MS 측은 밝혔다.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인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가지고 있는 MS는 PC 시절 최강자로 꼽혔다. 하지만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패러다임이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옮겨가면서 MS는 새롭게 떠오르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등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해 MS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고 사장은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에서의 전기와 같다”며 “지금은 변화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MS의 기술, 플랫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ms#데이터센터#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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