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들 증세 체감도 증가” 세제지원 확대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10시 41분


법인세 실효세율이 낮다는 일부 주장과 달리 기업들의 증세 체감도는 증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 세제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5%가 올해 법인세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 결과가 최저한세율 인상,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2009년 이후 지속된 증세조치들로 기업들의 부담세율이 높아진 현상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실효세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4.0%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세 부담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라고 지적했다. 응답 기업의 67.0%는 개정세법이 적용되는 내년에도 실효세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 규모도 증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법인세 납부액은 45조 원으로 전년보다 2.3조 원 늘었다. 올해 1, 2월 법인세 납부실적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2.6조 원으로 나타났다. 세수목표 대비 납부실적인 법인세 수입 진도율은 5.7%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일부에서 법인세율을 25%로 환원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기업들이 체감하는 세 부담은 2008년 법인세 인하 전보다 증가해 이미 환수됐다”며 “오히려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세제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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