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훈풍’에 수혜株들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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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25%, KT 2.76% 등 올라… 건설株는 상승세 꺾이며 하락 마감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서 최대 456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자 국내 증시에서 ‘이란발(發)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프라 관련 업종이 수혜 종목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사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이란에 철도차량 150량을 공급할 예정인 현대로템의 주가가 전날보다 2.25% 올랐다. 이란 통신사업자와 통신인프라 현대화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T의 주가는 2.76% 올랐으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은 1.67% 상승했다.

한국이 이란 정부와 맺은 프로젝트 관련 가계약과 MOU로 건설 관련 업체가 이란 특수를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을 수주한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이 종목들은 장중 3% 안팎으로 상승했다가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 마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MOU를 맺기 전부터 이란발 특수가 예상됐던 업체들이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규모가 커 사업이 현실화되면 관련 기업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란#주식#현대로템#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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