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하면 ‘장기백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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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상 실업자 1년새 40% 급증… 구조조정 본격화 땐 더 쏟아질 우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6개월 이상 직업을 못 구하는 이른바 ‘장기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정부의 산업 대개조 정책이 본격화되면 장기 실업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경제활동인구는 1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2%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수가 11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107만6000명)보다 7.3%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무려 5배가량 크다.

입사원서를 내는 등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해야만 실업자로 분류되고,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일하면 구직자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제 장기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향후 장기 실업자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999년 6월 고용통계 기준 변경 이후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9년 7월(30만5000명)이었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실직#백수#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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