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케팅팀만 모르는 제품의 매력’? 그들이 달라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4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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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마케팅팀만 모르는 LG전자 제품의 매력’, ‘LG전자 마케팅 잔혹사’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글의 제목이다. 뛰어난 제품 성능에 비해 좀처럼 소비자 마음을 공략하지 못하는 LG전자의 마케팅 방식을 지적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5의 마케팅 방식을 살펴보면 LG전자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선 헐리우드 배우를 등장시킨 광고로 글로벌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제품 정보만 전달하는 ‘설명식’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을 벌이기도 한다. LG전자만의 새로운 마케팅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5’는 제품 못지않게 광고도 인기다. 액션 연기뿐 아니라 맛깔스러운 코믹연기로 폭 넒은 팬을 확보한 제이슨 스타뎀(Jason Statham)은 광고 속에서 웨이터, 경비원, 아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이용자에게 ‘보는 맛’을 제공한다.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들며 이용자의 웃음을 유발하는 이 광고는 공개 6일 만에 동영상공유사이트에서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5는 오디오, 카메라 손잡이 등 제3의 기기와 결합이 가능해 이용자들은 어떤 기기를 결합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다”라며 “제이슨 스타뎀이 다양한 인물로 변화하는 것은 G5의 변신과 확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구글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왼쪽 손목에 차고 나와 ‘이세돌 시계’로 불리는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도 헐리우드 스타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 케인 스페이시(Kevin Spacey)는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나인 라이브즈(Nine Lives)’에서 이세돌 시계를 차고 가족과 통화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온라인에서도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G5 마이크로사이트 ‘Play more with G5 & Friends(www.lg.com/global/g5-play-more)’에서는 G5에 유·무선 결합을 통해 이용하는 프렌즈 제품 8개를 특징을 살린 간단한 게임을 준비해놓았다. 이용자들은 마우스를 이용해 게임을 즐긴 다음 해당 영상 콘텐츠를 페이스북, 트워터 등 SNS 채널에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LG전자는 공식 블로그 채널에 ‘G5 궁금증 5가지’ 코너를 2회 연재하며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소식을 적극 알리고 있다. 배터리 분리 방식, G5 풀메탈의 구조, 하이파이 플러스의 호환성, 배터리팩을 휴대용 보조 배터리로 쓰는 방법, 퀵차지 3.0 지원 등 제품에 대한 이용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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