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왓슨, TV-영화-신문으로 한국어 공부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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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사업본부 케니 사장 방한… 국내업체와 본격 사업협력 추진

“왓슨이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IBM 왓슨사업본부의 데이비드 케니 총괄사장(54·사진)이 21일 “인공지능(AI)인 왓슨이 조만간 한국어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왓슨은 현재 아이들이 언어를 익힐 때처럼 한국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고, 신문을 읽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에 이어 왓슨이 한국어를 배우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AI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케니 사장은 날씨정보 제공업체인 웨더컴퍼니를 이끌다 올해 초부터 IBM 왓슨사업본부의 글로벌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웨더컴퍼니의 디지털·데이터 부문이 IBM에 20억 달러(약 2조2680억 원)에 인수된 게 IBM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당시 인수된 업체의 대표가 IBM의 핵심 사업 부문의 총괄책임자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IBM은 한국 기업 및 병원들에 왓슨 시스템을 판매하려고 공을 들였지만 아직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구글의 AI인 알파고가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국내 기업이나 병원 대학 등에서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IBM도 본격적으로 국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케니 사장이 직접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니 사장은 “왓슨은 특정 분야에서 학습을 통해 인간과 협업하게 될 것”이라며 “마치 인간처럼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범용) AI는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슈퍼 AI의 등장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ai 왓슨#ibm#데이비드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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