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제일기획, 英 마케팅社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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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등 맡았던 파운디드 M&A… 해외 B2B사업 적극공략 나서
삼성그룹 “매각문제와 관련없어”

매각설이 돌고 있는 제일기획이 영국의 마케팅 전문 업체를 인수했다. 제일기획은 자사의 자회사인 아이리스가 최근 영국 런던에서 마케팅 전문 업체인 파운디드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두 업체의 협약에 따라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파운디드는 매년 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 전문 회사다. 제일기획은 이 회사가 유니클로, 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의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시장 분석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5년 영국 마케팅 대행사 협회(MAA)가 뽑은 ‘가장 주목해야 할 광고회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중심으로 진행되는 해외 사업을 B2B로 넓히고, 특히 영국과 미국의 광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영국 광고시장은 연간 약 260억 달러(약 29조7500억 원)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또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추진 중인 제일기획이 거꾸로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뛰어든 것을 두고 매각 절차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 해외 광고 대행사인 프랑스 퍼블리시스와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파운디드 인수는 이미 계획돼 있던 것으로, 제일기획 매각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제일기획#파운디드 m&a#영국#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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