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망하게 할 아이디어를” 롯데, 벤처 프로젝트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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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신사업모델 사내 공모

‘롯데를 망하게 할 아이디어를 찾아라.’

롯데그룹이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일 롯데그룹은 사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미래사업을 모색하는 ‘롯데 벤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원 및 간부들의 하향식 지시가 아닌, 말단 사원부터 시작되는 상향식 혁신으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기르겠다는 의도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현재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위협할 만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데 있다. 아이디어 공모는 이번 달 시작한다. 사업 분야, 참가 주제, 제출 형식 등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공모가 끝나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전담팀을 꾸리고 구체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그룹 내부의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하향식 의사 전달 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기업문화개선위는 지난해 롯데가(家) 형제간에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지적받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9월에 출범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내외부 위원 20명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총 5차 회의를 열어 정시퇴근 문화 정착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추진 사항들을 계열사마다 도입해 시도하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아이디어#신사업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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