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KDB대우증권, 12개 해외거점…국내 증권사중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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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홍콩법인 내에 위치한 글로벌트레이딩센터에서 대우증권 직원들이 주식 거래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2개의 해외 지점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제공
KDB대우증권 홍콩법인 내에 위치한 글로벌트레이딩센터에서 대우증권 직원들이 주식 거래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2개의 해외 지점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제공
KDB대우증권은 2014년 4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항공기 대체투자를 단행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금융회사 노부스캐피털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핀란드 국적항공사 핀에어가 보유한 ‘A330-300’ 항공기 구입비용 8000만 달러 중 29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한 것이다. 이 항공기는 ‘구매 후 재임대(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핀에어에 다시 임대돼 수익을 주고 있다. 선진국 금융사들의 독무대였던 대체투자 시장에 한국 금융사가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대우증권은 국내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다양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은 해외에 현지법인 8개, 사무소 3개, 자문사 1개 등 총 12개의 거점을 확보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안정적이며 동시에 고수익을 줄 수 있는 우량 투자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홍콩 인도네시아 영국에서는 종합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주식 세일즈를 특화시켰으며 중국 상하이, 일본, 베트남에서는 현지 시장 연구와 비즈니스 기회 발굴에 집중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이머징 마켓의 상품전략 및 투자은행(IB)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3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몽골에 법인을 설립해 몽골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은 자기자본 투자(PI)에도 적극적이다. 홍콩 법인은 부동산, 항공기 등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한 PI 투자의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항공기 대체투자도 계속되고 있으며, 2013년에는 미국 애플이 임대한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지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 9월 이를 성공적으로 매각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신흥국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큰 거점 국가를 선정해 현지에 진출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2013년 대우증권은 2대 주주로 있던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딩증권’ 지분을 2013년 추가로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우증권은 강점을 가지고 있던 정보기술(IT)과 온라인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2년 만에 인도네시아 최대·최고의 온라인 증권사 지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가장 알맞은 투자 상품을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글로벌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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