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관광아이디어 톡톡 튀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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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관광기업’ 발굴사업, 6년간 750명 일자리 창출

관광 스타트업인 ‘요트탈래’는 요트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도록 개인 소장 요트를 빌려주는 대행업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 스타트업인 ‘요트탈래’는 요트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도록 개인 소장 요트를 빌려주는 대행업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분야 스타트업인 ‘요트탈래’(대표 김건우)는 부산항에 정박한 개인 요트를 빌려 호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해주는 업체다. 지난해 12월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이미 700명이 이 회사의 요트를 이용했다. 하루 이용료는 특급호텔 1박 요금과 비슷한 20만∼30만 원 수준. 요트탈래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돼 2500만 원의 기업 설립자금을 지원받았다. 바다관광 콘텐츠 개발과 공유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요트탈래처럼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관광분야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시행 6년째인 ‘창조관광기업’ 발굴사업은 매년 공모전을 실시해 원활한 창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관광기념품 판매부터 체험형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통해 756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창조관광기업들 가운데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하지만 현재 한국 관광산업이 처한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캠퍼스스테이’는 2018년 열리는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인근 숙소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방학 동안 비어있는 대학교 기숙사를 숙박시설로 제공해 외국인들이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번 돈은 ‘반값 기숙사’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학생 복지를 위해 쓰인다. 또 한국에 웨딩촬영을 하러 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웨딩스튜디오와 미용실 등을 연결해주는 ‘지엔’은 웨딩관광이라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웨딩업체에 이득이 될 뿐 아니라 쇼핑관광이나 한류투어 서비스까지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를 미친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벤처팀장은 “창조관광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관광공사의 31개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판로 지원 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창조관광기업#역발상#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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