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료 4월부터 최대 20%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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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실손보험료가 최대 30% 가까이 오른 데 이어 다음 달부터 종신보험, 암보험 등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맞춰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예정 이율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보장성 보험의 예정 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예정 이율을 0.35%포인트 낮출 예정이며, 일부 보험사는 예정 이율을 최대 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정 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일반적으로 예정 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는 최대 10% 오르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 종신보험, 치명적 질병(CI)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보험료가 최대 20%까지 인상될 수 있다.

올 들어 보험 상품 가격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보험료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주요 생보사와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료를 18∼27% 인상한 바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 당국 눈치를 보며 올리지 못했던 보험료를 저금리 기조에 맞춰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종신보험#보장성보험료#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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